청와대가 9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과 관련해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될 게 없다면 불쾌할 게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후 기자들을 만나 “(적폐 수사는) 상식적인 얘기인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정부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전 정부에 있던 일들이 시차가 지나면서 적발되고 문제될 때, 정상적 사법 시스템에 따라서 (수사가) 이뤄지게 돼 있다는 원론적인 말을 해온 거다. 내가 한 건 정당한 적폐의 처리고, 또 남이 하는 건 보복이라는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정 대주교를 만나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자꾸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난다)며 ”명동성당에서 배운, 평생의 신조가 되는 마음가짐을 20대에 얻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