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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올림픽 2연패 시동

입력 | 2022-02-09 13:41:00


재미교포 2세인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강자 클로이 김(22·미국·사진)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클로이 김은 9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7.75점을 받아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클로이 김은 10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에 금메달을 목에 걸면 평창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클로이 김은 이날 1차 시기에서 87.75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2차 시기에서는 뒤로 도는 연기를 하다가 중심을 잃어 최하위인 8.7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 2차 시기 가운데 더 좋은 점수를 자신의 기록으로 삼는 경기 방식에 따라 클로이 김은 1위로 12강에 진출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클로이 김은 베이징 대회에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주목할 선수 열두 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클로이 김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뒤 금메달을 부모님 집의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다”며 “나를 짓눌렀던 압박감에서 해방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은 평창 대회가 끝난 뒤 유명세로 사생활을 방해받아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1년 간 선수 생활을 중단했다.

클로이 김은 “예전보다 마음은 평화로워졌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아 달라”면서도 “새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