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5·사진)이 4월 대통령선거에서의 재선,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은퇴로 공석이 된 유럽연합(EU)의 1인자 자리 등을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개입으로 전쟁 위기가 곧 사라질 것이란 과도한 낙관론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둘의 회담 결과로 우크라이나 위기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의 군사적 긴장을 악화시키지 않겠다. 친러 반군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도 평화 협정을 지킬 것이고, 벨라루스에 파견된 러시아군도 철수시킬 것”이라는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