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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 조폭 박물관 세우자” 前경찰서장 이색 제안 [휴지통]

입력 | 2022-02-10 03:00:00

“익산 알리고 조폭문화 근절” 주장
“기발하다”“익산 두번 죽여” 시끌




“조폭 박물관을 세워 보면 어떨까요?”

전북 익산경찰서장을 지낸 김성중 씨(58)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도소 옆 조폭 박물관’이란 글을 적고 이렇게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씨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는 “6일 익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배 간 패싸움 때문에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익산에는) 6개 파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들은 1980년대 위세를 떨쳤고 익산이 호남지역 3대 조폭 도시로 불리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엉뚱한 발상일지 모르지만, 이런 오명을 브랜드 삼아 익산에 ‘조폭 박물관’을 세우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2005년 익산에 만들어진 교도소 세트장이 최근 영상물 촬영지와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조폭 박물관’을 세워 조폭의 실상을 알리고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익산도 알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날 누리꾼들은 김 씨의 제안에 대해 “기발한 발상” “익산을 두 번 죽이는 것” 등의 댓글을 달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