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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함 흑해 진입’…美, 루마니아 동부에 병력 추가 배치

입력 | 2022-02-10 08:21:00

© News1


미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부전선을 방어하기 위해 병력 재배치를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국방부는 독일 빌섹 지역에서 주둔하던 미국의 스트라이커 전투여단 소속의 ‘쿠거’ 특수부대 등이 루마니아에 곧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군 부대는 루마니아 동부 콘스탄타주에 있는 미하일 코갈니체아누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미군은 1999년부터 흑해 인근에 위치한 미하일 코갈니체아누 공군기지에 군사를 배치해왔다.

로이터는 이번에 배치될 스트라이커 전투여단은 현재 루마니아에 주둔 중인 미국 병력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루마니아에는 9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일부는 나토 소속으로 나머지는 미국과 루마니아간 별도 합의에 따라 임무를 수행중이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대비해 유럽 동부전선을 방어한다는 명목으로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3000명의 병력을 추가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루마니아에 추가 배치된 병력도 이것의 일환으로 보인다.

데릭 콜렛 미 국무부 고문은 이날 “동부전선을 보호하는 것이 나토의 최우선 과제”라며 “미국은 나토의 임무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가 만약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길을 택한다면 그들은 동부전선에서 나토의 능력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유럽내 미군 재배치에 앞서 러시아 북해함대 소속 군함 6척이 훈련을 명목으로 전날 터키해협을 지나 흑해로 진입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1월부터 2월까지 동해를 비롯한 태평양과 대서양, 지중해, 북극해 등 러시아를 둘러싼 전 해역에서 대규모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훈련의 목표는 바다에서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고 우리를 향한 군사적 위협 대응 차원”이라며 “총 140척 이상의 군함과 지원함, 60여 대의 항공기, 1,000여 대의 군사장비, 1만여 명의 군인이 훈련에 동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