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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국민에게 코로나 검사키트 무상제공해야”

입력 | 2022-02-10 10:55:0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0일 “코로나19 검사 부담을 덜고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이나 싱가포르처럼 전 국민에게 일정 수량의 자가 검사 키트를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집중관리군에게만 자가 검사 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명백히 비과학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결과 확진율이 20%라는 말은 검사 받기 위해 줄서 있는 사람 5명 중 1명은 이미 감염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검사받으러 갔다가 감염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또 “기저질환이 있거나 알러지, 임신 등을 이유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분들은 연령과 무관하게 집중 관리 대상에 포함시켜야한다”며 “확진자 수 관리에서 위중증 환자 수 관리에 집중한다는데, 허점이 많다”고 했다.

이어 “기저질환이 있는 청년층이나 1인 가구의 경우는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른 대처가 필요한 게 상식인데, 일괄적인 재택 치료 방침은 관리 사각지대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역별 코로나19 진료를 전담하는 대면 진료 시설을 만들어야한다”며 “의료 사각 지역에는 즉시 이동식 병원 시설을 만들고, 군 의료 인력을 해당 지역에 우선 배치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진료 취약 지역이 생기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치료 참여 의사를 밝힌 동네 병의원이 2369개소인데, 이것만으로는 전국의 전체 환자를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각 지역별로 대형 공공장소나 건물에 이동형 야전병원을 설치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한 대면 의료 진료 체계를 갖추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재택 치료자의 위중증화를 막기 위한 경구용 치료제 처방 기준 완화 및 투약 절차를 간소화해야한다”며 “병의원급 1차 의료기관의 원스톱 진료 및 투약 체계를 즉시 도입해서 적기에 경구용 치료제를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경구용 치료제 처방 대상 확대를 적극 고려해야한다”며 “현재 50대 이상, 기저질환자로 국한되어 있는 경구형 치료제 처방 대상을 12세 이상까지 대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군구 감염 관리 협의체를 구성해야한다”며 “시군구 감염관리협의체는 지자체의 장이 협의체의 장이 돼 지역 내 소재한 보건소장, 의사회 회장, 병원협회 회장 간호협회 회장 등을 소집해서 구성하고 이들 전문가들의 직접 자문을 통해 방역 대책을 실효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