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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폭탄 이어지는 카카오게임즈, 주가 하락 언제까지

입력 | 2022-02-10 11:45:00


연초 9만원대였던 카카오게임즈가 지속적인 외국인 폭탄에 7만원선까지 밀려났다. 이에 개인들이 저점매수에 나섰지만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력 매출처였던 오딘의 수익이 빠르게 둔화돼 밸류에이셤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지난 10일 기준) 카카오게임즈는 18.35% 급락했다. 여기에 이날 오전 10시 현재 2.56%의 하락을 보이면서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20%를 넘어간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하락은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영향이 크다. 올해 외국인들은 카카오게임즈 주식 771만1684주를 매도하고 554만4165주를 매수해 총 216만7519주를 순매도했다. 거래액 기준 순매도 규모는 1646억7151만원에 달한다.

기관도 올해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나 외국인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순매도 규모는 59만7787주, 순매도액은 491억1787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들은 주가 하락에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은 274만9495주, 순매도 금액은 2129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가 반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를 크게 올렸던 오딘의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카카오게임즈의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2867억원, 영업이익 4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51% 급감했다. 주력이었던 오딘 일평균 매출이 10억원 중반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55%나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9일 기준) 주가는 올해 예상 지배주주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40.7배 수준인데 이는 여타 게임주 대비로도 향후 2-3년 성장률 전망치 대비로도 기본적으로는 고평가 수준”이라며 “오딘 일평균 매출의 급감으로 기본 밸류에이션의 고평가는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공매도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27일 650억원이었으나 이달 7일 808억원으로 급증했다. 단 4거래일만에 약 150억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다만 2분기부터 실적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오딘의 대만 출시와 신작 우마무스메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오딘 매출이 감소세에 있고, 1분기에는 신작 출시 계획이 없는 만큼 실적 약세는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2분기부터 오딘 대만 출시와 우마무스메 국내 출시, 프렌즈샷 P2E 게임 출시 등으로 영업이익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부터 P2E게임을 포함한 다수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의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반등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