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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오른 게 없다”…맥도날드마저 ‘가격 인상 대열’ 합류

입력 | 2022-02-10 13:52:00


지난해부터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버거값도 마찬가지다. 맥도날드까지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서 주요 버거 브랜드 모두 제품 가격을 올린 상황이 됐다.

맥도날드가 오는 17일부터 30개 제품의 가격을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2.8%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재료 가격 및 국제 물류비 상승 속에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가격 인상으로 인한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식음료 업계에선 라면, 우유, 커피, 아이스크림, 참치캔 등 안 오른 품목이 드물 정도로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3%대 상승폭(3.2%→3.8%→3.7%→3.6%)을 나타내고 있다. ‘밥상 물가’의 대표 격인 농축수산물은 6.3%나 올랐다. 특히 축산물 상승세가 11.5%로 가팔랐다. 돼지고기(10.9%), 수입 쇠고기(24.1%), 달걀(15.9%) 등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외식 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5.5% 올라 2009년 2월(5.6%)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문제는 최근 물가 상승이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날씨 요인이 큰 농산물,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쉽게 변동되는 석유류 등을 제외한 지표인 근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3.0%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에 부담을 주고 있는 석유류도 쉽게 진정될 상황이 아니라 2월에도 소비자물가는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