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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대표처’ 설치 리투아니아서 쇠고기 수입중단 보복

입력 | 2022-02-10 14:03:00


 중국 정부는 지난해 ‘대만대표처’ 설치를 인정해 반발을 사온 리투아니아에서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고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격)는 이날 리투아니아산 쇠고기 반입을 9일부터 정지했다고 밝혔다.

해관총서는 관련 조치를 내린 이유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은 리투아니아가 ‘대만대표처’ 개설을 승인한데 강력히 비판하면서 외교관계를 대리대사급을 격하한 것은 물론 갖가지 통상 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다.

통상 해관총서는 수출국이 가축질병 발생을 보고한 경우 식육류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

근래 들어 리투아니아는 가축 전염병 발병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통보한 적이 없다.

유럽연합(EU)은 최근 리투아니아에 대해 차별적인 보복성 무역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이에 미국과 호주, 영국 등 EU 역외국도 잇따라 리투아니아와 EU를 지원하기 위한 협의에 동참할 의향을 표했다.

EU 유럽위원회 통계로는 지난해 12월 리투아니아의 대중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1% 급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쇠고기 수입국이지만 리투아니아산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