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가 본격 운행을 시작한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승객을 태운 자율주행차가 운행하고 있다. 뉴시스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차가 서울을 달린다.’
서울시는 10일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정식 교통수단으로써의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자율주행차 호출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자 자율주행 셔틀버스 정류장 앞으로 흰색 승합차가 도착했다. 정해진 운행구간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이다. 지정된 승·하차 지점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며 합승은 허용되지 않는다.
자율주행자동차지만 운전석에는 ‘안전관리자’가 탑승해 있다. 현행법상 무인 자율주행은 허용되지 않고 스쿨존 내에서의 자율주행 또한 금지돼 있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개입해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에서 승객을 기다리고 있는 자율주행차. 뉴시스
자율주행자동차 전용 호출 어플에 승·하차 가능한 정류장이 표시돼 있다.
목적지에 도착한 승객이 하차하고 있다. 뉴시스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뉴시스
정해진 운행구간에서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지만 안전관리자가 탑승해 있다. 뉴시스
이번에 유상운송을 시작하는 자율차 노선은 2개다. ‘상암A01’ 노선은 DMC역~에스플렉스센터~서부면허시험장~상암월드컴파크 7단지·5단지~상암파출소~DMC역을, ‘상암A02’는 DMC역~휴먼시아아파트~누림스퀘어~DMC첨단산업센터~MBC~SBS~DMC역 등 지하철역과 오피스단지를 순환한다.
이용 요금은 시민들이 저렴하게 자율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거리에 관계없이 2000원으로 책정했다. 인당 요금이 아닌 자율주행차 1대당 부과되는 금액이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자율차를 경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첫 탑승은 무료로 제공된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유료 운행이 가능한 자율차를 12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