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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美부통령, 외교결례 논란에도 뮌헨안보회의 참석

입력 | 2022-02-10 14:39:00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P뉴시스


지난해 1월 취임 후 잇따른 외교 결례로 구설수에 휩싸였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안보 올림픽’으로 불리는 독일 뮌헨안보회의(MSC)를 통해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9일 미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18~20일 뮌헨안보회의에 미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3년부터 열린 뮌헨안보회의는 유럽은 물론 미국과 아시아 정상 및 외교장관 등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포럼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이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했다.

초선 상원의원에서 곧바로 미국의 2인자가 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5월 방미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한 후 손을 바지에 닦아 외교 결례 지적을 받았다. 한 달 후 중남미 과테말라를 방문했을 때는 “(중남미 불법 이민자들에게) 미국에 오지 말라고 분명히 말하겠다”고 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미국과 프랑스의 갈등 봉합을 위해 프랑스를 찾았음에도 프랑스 억양을 조롱하듯 흉내 내 또 구설에 휘말렸다.

이를 감안할 때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군에 속한 해리스 부통령에게 외교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기 위해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독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야당 공화당에서는 부통령의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