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이후 등장할 변이가 ‘와일드카드(예측 불가능한 변수)’라면서 차기 변이가 등장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9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인 라이브민트와 미 CNBC에 따르면 마리아 판 케르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전날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한다. 이 바이러스는 훨씬 더 많이 변형된다는 변수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WHO가 현재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변이를 비롯해 오미크론의 하위계통 변이주인 BA.1, BA.1.1, BA.3 등 변이 4가지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은 마지막 ‘관심 변이(VOC)’가 아닐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WHO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오미크론에 대해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리며 해당 변이가 마지막 ‘관심 변이(VOC)’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라이브민트는 전했다.
실제로 케르코브 기술팀장은 지난달 차기 변이가 오미크론보다 더 전염성이 강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현재 과학자들은 서둘러 4가지 변이를 분석하면서도 아직까지는 이들 변이의 심각성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
케르코브 기술팀장은 “오미크론 감염이 급증한 국가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이 재감염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면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스텔스 오미크론과 오미크론 등 두 변이의 심각성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오미크론이 처음으로 보고된 남아공와 보츠와나에서는 확산세가 꺾이면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최근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확진자 수는 다시금 증가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