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도핑 의혹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경기를 준비했다.
발리예바는 15일과 17일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를 대비해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인근 보조 링크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쇼트프로그램(90.45점),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 등 여자 싱글 세계 기록을 보유한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연기를 펼치며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 ROC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매체는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며, 흥분제로도 이용할 수 있어 2014년부터 금지약물로 분류됐다.
여러 의혹에도 IOC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만 16세를 넘지 않은 발리예바가 정보공개 보호대상자인 만큼 이와 관련한 내용을 알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ROC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은 무효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발리예바도 여자 싱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이날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빙상경기연맹은 발리예바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진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