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란, 이스라엘·중동 美기지 타격 가능 새 미사일 공개

입력 | 2022-02-10 15:17:00


 이란이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있는 목표물 뿐 아니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들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를 가진 새 미사일을 공개했다.

이란 국영 TV는 카이바르 버스터라는 이름의 이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사거리가 1450㎞라고 보도했다. 카이바르는 이슬람 전사들에 의해 점령된 유대인 성(城)을 가리키는 말이다.

국영 TV는 미사일이 정확도가 높고, 완전히 국내에서 제조되며,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란과 가장 가까운 곳은 약 1000㎞ 떨어져 있다. 이란은 최대 2000㎞ 사정거리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보도는 이란 핵협정을 되살리기 위한 협상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오랫동안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단지 억지력일 뿐이라고 주장해 왔다.

앞서 이란은 지난 1월 인공위성 발사를 위해 설계된 고체연료 로켓의 엔진을 시험했다. 위성 발사에는 보통 액체연료가 사용되지만 고체연료 로켓은 주요 도로나 철도 시스템 어디든 주행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에 적합하게 개조될 수 있다. 순수 고체연료 로켓은 대부분 탄도미사일 시스템과 관련이 있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