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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접종 시작 노바백스는…첫 ‘유전자 재조합’ 백신

입력 | 2022-02-10 17:51:00


접종 당국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노바백스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효과성과 안전성 등을 입증받아 품목 허가됐다”며 “국민에게 친숙한 제조 방식으로 개발돼 미접종자 접종에 긍정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으로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됐다.

유전자 재조합 백신은 항체가 포함된 재조합 단백질과 면역증강제가 결합한 형태다. 기존 B형간염이나 인플루엔자 백신 등에 사용된 방식으로, 새로운 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나 바이러스 전달체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바이알(병) 1개당 1회 용량 0.5㎖가 들어 있다. 21일(3주) 간격으로 2회를 투여한다. 희석하거나 소분할 필요 없이 접종이 가능하며, 2~8도 냉장 보관이 가능해 보관과 수송이 편리하다.

접종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연구됐다.

영국과 미국에서 수행한 임상 3상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접종군에서 90% 내외의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접종군에서는 중증환자가 없어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100%에 달한다.

접종 후 예측되는 국소·전신 이상사례는 대부분 경증이거나 중간 정도이며, 1~3일 이내에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한 이상반응 비율은 위약접종군과 유사하게 1% 이하로 낮았다.

노바백스 백신은 지난 9일 초도물량 29만2000회분이 출하됐다. 이날 55만1000회분을 시작으로 11일 29만4000회분 등 이달 안에 총 200만회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오는 14일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 환자, 재가노인, 재가중증장애인 등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18세 이상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일반 국민은 오는 21일 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한 후 다음 달 7일부터 본격적으로 접종받게 된다.

추진단은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률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0시 기준 18세 이상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96.8%, 2차 95.8%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노바백스 백신 도입은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백신 종류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다양한 이유로 접종하지 못한 이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