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 지분 6.69% 얻어 4대 주주로 넥슨에 1조원대 투자 이어 또 매입 일각선 “사우디 탈석유 정책 일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최근 넥슨에 1조 원대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엔씨소프트에도 8000억 원을 투자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PIF는 최근 엔씨소프트 주식 146만8845만 주를 매입해 지분 6.69%를 확보했다. 이로써 PIF는 최대주주 김택진 대표(11.9%), 넷마블(8.9%), 국민연금(8.4%)에 이은 4대 주주에 올랐다.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PIF는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PIF는 4800억 달러(약 572조)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행보가 탈(脫)석유를 골자로 한 사우디 정부의 경제계획 ‘비전 2030’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우디는 이달 초 수도 리야드에서 첫 테크 행사 ‘LEAP 2022’를 열고 정보기술(IT) 분야에 총 75억 달러(약 9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