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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2배 넘는 열에너지 생성… 핵융합 연구 새 이정표

입력 | 2022-02-11 03:00:00

英원자력청 “11MW 수준 발생시켜”
탄소배출 없는 미래 청정에너지원




지구상에 무한히 존재하는 중수소를 사용하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으는 핵융합 에너지 연구가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영국 원자력청(UKAEA)은 최근 진행한 핵융합 연구장치 ‘제트(JET·Joint European Torus)’ 실험으로 기존 1997년 실험의 두 배가 넘는 핵융합 열에너지를 24년 만에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현지 시간) 밝혔다.

UKAEA는 지난해 12월 제트를 통해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실험을 진행한 결과 5초 동안의 핵융합 반응으로 59MJ(메가줄)의 열에너지를 생성했다. 전력량으로 환산하면 약 11MW(메가와트)에 달하는 수준이다.

핵융합은 가벼운 원자핵인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합쳐져 더 무거운 원자핵으로 바뀌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줄어든 질량만큼 중성자가 튀어나오는데 이때 중성자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해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게 핵융합 발전의 원리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