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요구 계속 불응하자 영장 南에 곽상도 5000만원 준 경위 추궁 郭은 코로나 이유로 계속 출석 거부
검찰이 10일 곽상도 전 의원에게 각각 뇌물과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수감 중)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수감 중)를 조사했다. 두 사람이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하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씨와 남 변호사에게 곽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경위 등을 추궁했다. 4일 구속 수감된 곽 전 의원 혐의에 대한 추가 진술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김 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의 도움을 받기 위해 아들 곽 씨를 화천대유에 채용한 후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 원(세후 25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 출마한 2016년 4월 곽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곽 전 의원의 구속영장청구서에도 포함됐다.
4일 구속 수감된 곽 전 의원은 서울구치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출석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검찰은 구속기한이 끝나는 23일 곽 전 의원을 기소하면서 김 씨와 남 변호사에 대해서도 각각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