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교인들이 윤석열 후보 지원을 위해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즉 알았다”면서도 “그래도 진 것은 진 것”이라 말했다.
홍 의원은 10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지지자들의 질문을 받고 “신천지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왜 당시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경선 직후에 알았다”며 “이제는 늦었다”고 답했다.
또 대선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4일 자신이 홍대를 방문한 사진이 올라오자 “그 무렵 들었다. 그래서 낙선을 예감하고 홍대 앞에 하루 전에 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컷뉴스는 신천지가 윤 후보를 돕기 위해 대선 후보 예비등록이 시작된 시점인 작년 7월 구역장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 인터뷰를 보도했다.
탈퇴자 A 씨는 인터뷰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됐을) 당시에 편지를 하나 써 주셨는데 어떤 한 사람이 나를 도와줬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그 한 사람이 윤석열 검찰총장이고 그 덕분에 나올 수 있게 됐으니까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 되지 않겠느냐 해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