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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출사표 “무능한 정권 폭주 멈추고 정상화하는 것이 상식”

입력 | 2022-02-11 11:00:00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9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후보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문재인 정권 5년의 어둠을 끝내고 대한민국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당으로부터 3·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종로구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를 시작한 지 불과 1년이 안 된 제게 대한민국 정치1번지 종로구라는 과분한 역할을 맡겨주셨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의 걱정거리가 되었다”며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저는 이번 종로구 출마를 통해 국민의 기대와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실현하는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상식이 무너진 문재인 정권 하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셨다. 무능한 정권의 위험한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을 정상화 하는 것이 상식이고 국민의 뜻”이라며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기간 종로구민 여러분과 힘을 합하여 정권 교체와 정치 교체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최 전 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하고, 경선을 뛰는 과정에서 공석이 된 지역구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냈지만 여권과의 갈등 끝에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가 대선 경선 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전략공천위원회 위원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전 원장을 전략공천한 이유에 대해 “(최 전 원장이) 윤 후보와 같이 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고 같이 ‘원팀’을 이루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쪽 감사원장이라는 공정의 상징성을 가진 분이라 전략공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