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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등판’ 이낙연, 주말 호남행…지지층 결집 호소 전망

입력 | 2022-02-11 11:00:0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본부장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2.11/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번 주말 호남을 방문한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호남 공략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 위원장이 직접 당원들을 만나 민주당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오는 12일 호남 지역을 방문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호남 지역은 역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압도적인 득표율을 안겨준 최대 지지기반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광주·전남 지지율이 10%대 중반을 넘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20%대 지지율도 나온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직접 이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이 위원장 역시 고심 끝에 지난 8일 수락했다.

이 위원장은 위원장직을 수락하자마자 ‘진솔한 사과’를 주문하며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내며 선대위 전략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어 전날(10일)에는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등 호남 지지층 결집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저희 할머니가 고창 심원, 어머니는 고창 공음, 아내는 순창읍이 고향”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서 전라북도의 아들로서, 전라북도의 사위로서의 도리를 다하겠다. 민주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의 이번 호남행 역시 표심 결집을 비롯해 당내 내부 단속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직접 등판한 것 자체가 아직 대선에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출판기념회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민주당 후보들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다 암암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