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불거진 ‘판정 논란’ 등으로 반중, 반한 감정이 격해지자 서로에 대한 적대 감정을 중단하고 양국 관계를 증진해야 한다고 중국의 관영매체가 말했다.
11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논란이 된 개막식 한복 사건과 쇼트트랙 판정 사례를 집중 조명하면서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한국 측은 반중 감정에 대한 불합리한 선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대선 후보자들부터 서방까지 논란을 기회 삼아 한중 관계를 이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앞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규정 위반으로 실격된 이후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면서 “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이었기 때문에 실격 이후 메달 획득에 실패해 국민들의 실망이 컸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인 뤼차오 연구원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는 빠르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벌칙에 대한 논쟁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일부 한국 네티즌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다소 비합리적이며 일부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 기간에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반중 정서를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매체는 일부 국가와 서방 언론이 이 기회를 이용해 중국과 한국 사이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은? 김치, K팝, K드라마…그리고 한복. 물론 #OriginalHanbokFromKorea”라고 적은 것에 대해 ‘불에 기름을 붓는 언사’였다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부터 쇼트트랙 편파 판정까지 한국 대중 사이에서는 반중 감정이 치솟고 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