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이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2.2.10/뉴스1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유영(18·수리고)이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유영은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 메인 링크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9일 베이징에 입성한 유영은 다음날 보조 링크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고 이날까지 이어나갔다.
처음으로 경기가 펼쳐지는 메인 링크을 밟은 유영은 “새로운 경기장에서 스케이팅을 해봤는데 경기장이 더 크게 느껴졌다.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이 더욱 와 닿았다”고 말했다.
유영은 전날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찾아 현장 분위기를 익혔다. 또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5위에 오른 차준환을 응원하기도 했다.
유영은 “현장에서 지켜보니 정말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한 게 느껴진다. 남은 기간 더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떨지 말고 내 연기를 펼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나고 준환이 오빠와 이야기를 나눴다. 오빠는 모든 대회가 끝나서 홀가분해 보였다. 나는 아직 시작도 안해서 부러운 느낌도 있다”고 웃은 뒤 “준환이 오빠를 축하해주고 응원도 받았다”고 말했다.
차준환의 응원을 받은 유영은 15일 열리는 쇼트프로그램을 위해 이날 집중적으로 트리플 악셀을 점검했다. 유영은 35분 훈련 동안 총 5번의 트리플 악셀을 시도해 2번 성공하는 등 아직까지는 성공률이 낮았다. 3바퀴 반을 도는 고난도 점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은 국내에서 유영만 구사하는 기술이다.
쇼트프로그램에는 총 30명이 출전 상위 24명만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