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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사상’ 여천 NCC 폭발, 전담수사팀 꾸려 원인 규명 잰걸음

입력 | 2022-02-11 12:55:00


경찰이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화학물질 제조 공장 내 폭발로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사고와 관련해 전담 수사 조직을 꾸려 구체적인 원인 규명에 나선다.

11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남청 강력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 폭발 사고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다.

경무관급 전남청 수사부장이 팀장을 직접 맡으며 61명 규모로 꾸려진다. 추후 수사 상황에 따라 인력·조직은 유동적이다.

우선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한 전문 유관기관과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인다.

폭발의 구체적인 원인과 경위를 확인하는 대로, 현장 안전 관리 소홀 또는 노후 장비 정비 불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인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협력업체 직원들을 중심으로 열 교환기 누출 점검을 위해 공기 압력을 높이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공장 측은 일부 설비 부품이 파손되면서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담팀은 책임 소재를 가려내면 관련자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최초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위반 사업장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 3공장 내 에틸렌 설비 일부 구역에서 폭발이 발생, 협력업체 노동자 3명과 NCC 소속 안전 감독자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옯겨졌으나 숨졌다. 또 나머지 협력업체 노동자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한편, 여천NCC는 나프타를 열분해해 석유화학산업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2001년 10월에도 공장 내 수소가스 폭발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바 있다.


[여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