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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시민들 ‘기쁨 반 우려 반“

입력 | 2022-02-11 13:15:00


스페인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시민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은 10일부터 실외 마스크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다만 밀폐된 실내 공간이나, 대중교통 등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스페인은 앞서 2020년 5월 최초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다가 지난해 6월 해제했다. 하지만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우려해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었다.

한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졌음에도 시민들은 여전히 전염을 우려하고 있다.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콘서트에 참석한 알베르토 디아즈씨는 “법적으로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나는 착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국립도서관에서 일하는 줄리아 데 이시드로(50)씨는 “마스크를 쓰면 보호받고 있는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반면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로 마스크 의무 해제를 반기는 시민들도 존재했다. 마드리드에서 1년째 거주중인 폴 라담은 “마스크 착용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자유롭게 살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마스크 의무 해제를 반겼다.

신혼부부인 리카르도 알프레도 산체스와 이베트 칸데로는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얼굴을 가린 채 기념사진을 찍으면 상대방의 표정을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결정은 스페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판단해 내린 결과로 해석된다. 스페인은 지난달 19일 신규 확진자 15만7941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으며, 이후 지난 9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만2839명으로 감소했다.

스페인은 10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1050만2141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9만5213명이 보고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