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 인스타그램
예능 ‘런닝맨’ 멤버들이 줄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확진을 피한 배우 송지효(41·천수연)가 11일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았다. 담당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송지효가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각별히 지켰을 거라는 것이다.
전날 방송인 양세찬, 가수 김종국, 방송인 지석진 등 런닝맨 멤버들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송지효는 자가검사키트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송지효는 지난해 12월 방송인 유재석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도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송지효는 담당 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과거 양악 알러지 병력을 진단받은 송지효는 체력 회복을 위해 링거를 맞았다가 몸에 반점이 올라오고 호흡이 가빠지는 위급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방역당국은 모임 자제 및 이동 최소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인 환기 및 소독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확진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줄이는 역할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이미 유증상 감염예방효과가 크게 감소한 ‘백신’이 유일하다. 또한 ‘마스크 착용’ 이외에 나머지 두 가지 효과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그랬지만 감염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며 “이제 자신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은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의 개인 위생수칙과 감염으로부터 완전한 안전을 보장해주지 않지만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거의 막아주는 백신 접종이 남아있다. 최소한 유행 정점이 지나고 우리 의료체계와 사회가 감당 가능한 질병임이 확인될 때까지는 예전만큼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