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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눈살 찌푸릴 야합 없다면 단일화 마다할 필요 없어”

입력 | 2022-02-11 13:40: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열정열차 출발을 위해 충남 천안역에서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 대표 뒤로 전국철도노조 조합원이 열정열차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와 관련해 “눈살을 찌푸리게 할 야합이 없는 상황에서 단일화를 마다하거나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등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돼 추후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리더스포럼 초청 강연에서 “협상 과정에서 조건을 거는 게 단일화이고, 만약 정권교체 대의에 있어서 안 후보 측에서 조건 없이 한다면 그 판단 자체를 높이 살 수 있고 칭찬할 수 있는 판단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화 10분이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선 “지도자 간의 대화는 신뢰만 있으면 오케이 끝”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가 윤 후보의 발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두고 “섣불리 해석하면 안 후보가 10분 이상 할 말이 뭘까, 본인 역할이나 다른 사람들의 배려 이런 게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안 후보가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본인이나 다른 사람들의 역할을 조건으로 요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문재인 대통령이 강하게 반응한 것엔 “원론적인 입장에서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을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권을 잡으면 전 정권에 대해 보복을 강행한 상호 간의 문화가 반복되겠다는 서막을 윤 후보가 말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 것인데 청와대가 고유명사 적폐 청산과 비슷하게 받아들여 기존 문법대로 해석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과민 반응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상대 후보에 비해 윤 후보의 “미움 받을 용기, 논란을 피하지 않을 용기가 부각되고 있다”고 내세웠다.

또 “윤 후보는 선거가 처음이라서 꼭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강박이 적다”며 “정치 문법상 선거 때 해야 하는 게 이것이라면 그것은 또 안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유연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정치권에서 긴 기간 활동하지 않아 이념적으로 빚진 곳이 없고 과거 양 정권을 공정히 수사했기에 그런 부분에서 새로운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