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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억하렵니다” 슈나이스 목사 애도 물결

입력 | 2022-02-11 16:07:00


1970~19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해외에 처음으로 알렸던 파울 슈나이스 목사의 영면을 기원하는 애도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11일 “우리는 광주의 진실에 가슴 아파하고 손을 내밀어 준 파울 슈나이스 목사님을 은인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며 “목사님의 영면에 먼 곳에서나마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1980년 5월을 겪은 광주는 그야말로 고립된 섬이었지만 광주학살이 더 이상 묻히지 않고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던 데에는 목사님과 같은 숨겨진 은인이 있어 가능했다”며 “5·18 진실 규명과 한국민주주의 발전, 인권 증진에 기여한 목사님의 공적을 기리며 고인의 영전에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광주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한국민주화운동을 해외로 알리고 지원하셨던 목사님의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니, 그저 황망하고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목사님의 명복을 빌며 광주시민과 함께 마음 속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칫 폭도로 몰리고 소요로 치부될 뻔 했던 5월 항쟁을, 민주 항쟁의 이름으로 역사 앞에 바로 세워 주신 목사님의 용기있는 행동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당당할 수 있다”며 “150만 시민들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영면을 기원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