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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유품 훔쳐간 ‘장례식장 도둑’에 비통합니다”

입력 | 2022-02-11 17:00:00


 장례식장에서 어머니의 유품과 조의금을 도 당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 유품을 간절히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머니 유품을 잃고 도무지 손이 떨리고 잠을 이룰 수 없어서 이렇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새벽에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전날 울산의 한 병원에서 모친상을 치르고 조의금과 어머니의 유품을 넣어둔 가방을 도둑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지인들과 친척들이 모두 장례식장을 뒤졌지만, 가방을 찾지 못해 관리실 CCTV를 확인했다”며 “도둑은 새벽 3시30분쯤 혼자 들어와 이방 저방을 기웃거리다 조의금이 든 가방을 들고 나가는 것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급한 마음에 112에 신고를 했다. 잠시 후 지구대에서 경찰관들이 찾아왔으나 영결식과 발인을 하는 정신없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조사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후 A씨는 “발인을 마치고 장례식장으로 돌아온 후 지하주차장에 도둑이 훔쳐 간 가방 안에 있던 가족의 차키를 가지고 주차장에서 차를 훔쳐 간 것을 알았다”며 “지하주차장 차단막이 있었는데 카드 결제만 되는 곳이라 결제를 포기하고 차단막을 치고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가족을 잃어보신 분들이라면 지금 제 심정이 얼마나 비참하고 아플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식으로서 불효를 저질렀다는 마음에 그저 죽고 싶고 죄스러운 마음뿐”이라고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례식장에서 도둑질하는 인간이 인간인가”, “진짜 기가 막힌다”, “유품 꼭 찾으시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