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탄생 80돌에 삼가 이 글을 올린다”며 11일자 1~2면에 1만자 분량의 정론을 싣고 광명성절의 의미와 김 위원장 업적을 설명했다.
또 3~4면에선 광명설절을 기념한 청년·노동자들의 맹세 모임, 영화상영주간·국가도서전람회 등 각종 행사 소식을 전하며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위성 사진으로 본 북한 미림비행장 일대의 모습. 열병식을 준비하는 듯한 8개의 점 형태 대열이 포착됐다. © 뉴스1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정치일정과 연계한 행사 준비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없다”고 전하고 있다.
북한은 특히 10일 진행된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국방장관의 첫 전화회담과 관련해서도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국 국방장관은 이번 전화회담에서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는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최중요’ 우방국인 중국에서 현재 동계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나름 ‘배려’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오는 20일까지인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엔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이나 무력시위를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1일에도 “남조선 군부는 미국을 등에 업고서라도 헛된 망상을 실현해 보려 한다”며 우리 군의 각종 무기 개발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비난했다.
메아리는 “동족 대결에 환장해 헛된 야망을 추구하던 자들은 비참한 종말을 고하고 말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번 광명성절을 조용히 넘긴다면 내달 9일 우리나라의 대통령선거 이후 일정 수준 이상의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