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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가 한국의 마크롱… 다당제로 전환하겠다”

입력 | 2022-02-11 17:15:0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1일 “한국 정치를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의석수가 3석에 불과해 집권 기반이 없다는 우려에 대해 정치 혁신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초청 외교정책 세미나에서 “현 (양당) 체제로는 급속도로 다각화되는 한국 사회의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스스로를 ‘한국의 마크롱’으로 칭하면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한 뒤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마크롱당으로 좌우 양당이 결집해 절대다수 의석수를 차지했다”고 대선 후 정개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안 후보는 양당제 폐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독일식 정당명부제’, ‘중·대선거구제’, ‘대선 결선투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을 제시했다.

안 후보 측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 핵심 의원들과 물밑 접촉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라디오에서 “거기(민주당)에 책임 있는 분들이 논의나 접촉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핵심 당직자를 통해 협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안 후보는 후보등록 시작일인 13일 오전 등록을 마친 뒤 14일 경북의 군부대를 방문하는 등 일단 독자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