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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대표 “슬픔 빠진 유가족·피해가족에 깊이 사과”

입력 | 2022-02-11 17:32:00


여천NCC㈜ 대표이사가 11일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제3공장 열교환기 폭발사고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최금암·김재율 공동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5시 여천NCC 제3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금암 대표이사는 사과문 낭독을 통해 “3공장에서 발생한 열교환기 기밀시험 중 사고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죄송하다”면서 고개 숙였다.

이어 “소중한 생명이 희생돼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슬픔에 빠진 유가족 및 피해 가족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두 대표이사는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부상자의 치유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유가족 지원에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금암·김재율 대표이사는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회사 차원서 안전대책을 더 강화하겠다”면서 “사고 피해자와 가족,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두 대표이사는 사과문 낭독을 마친 후 30초동안 묵념했다.

한편 11일 오전 9시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 제3공장에서 열교환기 청소 작업 후 압력을 넣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열교환기 점검작업을 하던 중이었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여천NCC 3공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여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