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위·제네시스 4위(고급브랜드 1위) 기아, 일반브랜드 처음으로 종합 1위 도요타·렉서스·포르쉐 등 전통 강자 제압 쏘렌토·싼타페·쏘나타 차급별 최우수 품질상 수상
기아 쏘렌토(북미형)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세계 최고 수준 내구품질을 인정받았다.
기아는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가 진행한 ‘2022년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32개 브랜드(고급브랜드 포함) 중 1위(145점)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148점으로 3위, 제네시스는 155점으로 5위(고급브랜드 1위)다.
내구품질조사는 차 구입 후 3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184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고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하는 방식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종별로는 기아 쏘렌토(중대형 SUV)와 현대차 싼타페(중형 SUV), 쏘나타(중형차) 등 3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기아 스포티지와 쏘울, K5, 현대차 아반떼와 투싼, 벨로스터 등은 우수 품질상에 선정됐다.
기아 관계자는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와 함께 자동차 품질 평가 양대 척도로 여겨지는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그룹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결과는 앞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내구품질조사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총 32개 브랜드, 139개 모델, 차량 2만9487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비자 불만을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기존 내구품질조사 8개 항목에 주행보조장치 항목을 추가해 첨단 기능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 전체 조사 항목은 기존 177개에서 184개로 늘어났고 추가 항목으로 인해 전체브랜드 내구품질지수 산업 평균이 121점에서 192점으로 증가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