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2022.2.1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방한 중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미얀마 사태의 우려를 표하고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훈센 총리와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훈센 총리와 아세안 차원의 노력을 지지하며 노력이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도 말했다.
먼저 양 정상은 금년 양국 재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나가기로 하고 캄보디아의 올해 아세안 의장국 수임 계기 한-아세안 및 한-메콩 관계 증진을 위해서도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교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한-캄보디아 FTA(자유무역협정),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캄보디아의 신(新) 투자법 등을 통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캄보디아에 350여 개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데 더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는 우리의 ODA(공적개발원조) 중점 협력국으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체결한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디지털, 고등교육 및 미래평화공동체 개발 협력을 중점 추진함으로써 캄보디아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훈센 총리는 한국의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안했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항공편이 계속돼 한-캄보디아의 왕래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또 본인이 제안한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건설과 캄보디아 노동자·유학생에 대한 한국의 백신 지원, 장학사업·단기 연수 지원 등을 거론하며 이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고 이에 훈센 총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재확인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그리고 국제기구 선거에서 우리에 대한 캄보디아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고 올해 캄보디아가 아세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성원해 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