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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인성도 메달감…고개 파묻은 中선수 ‘토닥토닥’

입력 | 2022-02-11 19:43:00

14F 일사에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민석(23·성남시청)이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낙담한 중국 선수 닝중옌(23)을 위로하는 모습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MBC는 11일 유튜브를 통해 8일 김민석이 동메달을 딴 직후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풍경을 전했다. 평창 대회 동메달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된 김민석은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경기장을 돌면서 눈이 마주치는 선수들과 차례로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그러다 벤치에 앉아 고개를 다리에 파묻고 좌절해 있는 닝중옌을 발견하고는 옆 자리에 앉아 다정히 그의 등을 토닥였다. 동갑내기인 둘은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로 통한다.

닝중옌은 2019~2020 시즌 남자 1500m 세계 랭킹 2위 선수다. 2019년 중국 최초로 이 종목에서 월드컵 우승을 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유일한 스피드스케이팅 메달 기대주로 기대를 모았다. 닝중옌은 7위로 경주를 마친 뒤 “올림픽이 처음이고 또 홈에서 열려 압박이 컸다”고 밝혔다. 김민석과 닝중옌은 18일 1000m에서 다시 한번 나란히 메달 도전에 나선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