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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질문’ 이어간 심상정, 존재감 부각…李·尹·安 모두 ‘정조준’

입력 | 2022-02-11 22:08:00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2.2.11 사진공동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대선 후보 간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전방위적 맹폭을 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이른바 ‘배우자 리스크’를 수면 위로 띄우며 맹공을 펼쳤다.

심 후보는 자유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후보 가족의 사생활 문제로 이슈를 만들 생각은 없는데 배우자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며 “이 후보의 자격 관련이고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의전 논란을 거론했다.

이어 “시장이나 도지사가 배우자의 사적 용무 지원이나 의전 담당 직원 둘 수 없다”며 “2016년에 행정안전부가 배우자의 사적 활동을 공무원이 수행하거나 의전하는 걸 금지하는 지침까지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었다”며 “제가 이 사안을 배우자 리스크가 아닌 이 후보 본인의 리스크로 보는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이고 엄격하게 관리 못 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심 후보는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2017년에 대선 후보로 나와서 사실상 5년간 대선 준비를 했는데 그 기간에 이 일(의전 논란)이 벌어졌다. 그래서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대장동 사업 경우도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맡겨 의혹 사고가 있다”고 했다.

앞서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차별금지법 제정 의지가 있는지를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가 ‘윤 후보께도 의견을 물어봐 달라’고 답하자 “물어보는 건 제가 한다. 남 탓하지 말고 이게 민주당의 당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 제기한 것이라 물었다”고 반박했다.

심 후보는 또 윤 후보를 향해서는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압박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일전에 (윤 후보 측이) 공개한 김건희씨의 계좌와 다른 계좌가 발견됐고 수상한 거래도 보도됐다”며 “문제가 없다고 하면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자료가 어떻게 언론에 유출돼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고, 처음에 등장했던 경찰 첩보는 뉴스타파에서 나온 부분을 해명했다”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는 “제가 드리는 말은 대통령 후보는 의혹 제기만으로 죄송해야 한다”며 “모든 의혹에 성실하게 답할 의무가 있다. 떳떳하면 계좌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심 후보는 이 밖에도 안 후보를 향해선 안 후보의 포스코 사외이사 경력을 놓고 공세를 펼쳤다.

그는 “안 후보는 포스코 사외이사로 몇백 건 중에서 반대한 것이 3건밖에 없다”며 “안 후보께서 노동이사를 반대하시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안 후보는 “포스코 이사회는 처음에 안건을 이사가 먼저 보고 의사를 밝히고 부결된 것은 올라가지 않는다. 전체에서는 (이사를 통한 안건) 반대가 적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반대를 많이 해서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회사의 미래를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