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1 사진공동취재단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배우자의 의혹과 관련한 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이날 이 후보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후보가 얼마 전에 5월 이후로는 거래를 안 했다는데 그 후 수십억원을 거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검찰에서 2년 이상을 관련된 계좌와 관계자를 조사했고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보다 작은 사건임에도 훨씬 더 검찰에서 (수사 인력을) 투입해 (수사)했다”며 “아직까지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주식양도소득세를 없애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분이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중대범죄 의혹에 떳떳하지 못하면(어떻게 하냐)”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김건희씨가 다른 계좌를 통해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온 자료가 어떻게 언론에 유출돼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고 답변을 피해 갔다.
이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 공세에 직면했다.
심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향해 “배우자 의전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 이 후보의 자격과 관련된 것이고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시장이나 도지사가 배우자의 사적 용무 지원이나 의전 담당 직원을 둘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심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 시장부터 11년간 사실은 배우자에게 비서실을 만들어 준 것이다.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더군다나 이 후보는 대장동 사업 같은 경우도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맡겨 의혹이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워낙 가까운, 사적 관계에 있는 사람이 별정직으로 들어오다 보니 공무 관련 일을 주로 도와줬고, 경계를 넘어 사적 관계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제 불찰이고 엄격하게 관리를 못 한 거니 제가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