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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찰스 왕세자 코로나 재감염, 이틀전 여왕 만나… 왕실 비상

입력 | 2022-02-12 03:00:00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3)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을 모른 채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96·사진)을 만나 왕실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10일(현지 시간) “찰스 왕세자는 오늘 오전 정기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뒤 백신이 보급되고 부스터샷(3차 접종)까지 맞았지만 돌파감염이 된 것이다. 찰스 왕세자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찰스 왕세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았지만 그가 8일 윈저성에서 여왕과 면담한 사실 때문에 왕실은 긴장하고 있다. BBC방송은 “여왕은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다만 왕실은 여왕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여왕 역시 지난해 10월 3차 접종을 받았다.

찰스 왕세자 아내인 커밀라 파커 볼스(75)는 10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영국 하루 신규 확진자는 16만 명에 달했다. 그럼에도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다고 판단해 이달 안에 확진자 자가 격리 규정도 폐지할 방침이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