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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토론 마무리…李 “무능한 복수자 안돼” 尹 “진정성 있는지 판단”

입력 | 2022-02-11 23:29:00


대선후보들이 1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를 마친 후 각자 소감을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듯 “무능함과 복수심만으로 우리의 미래를 망칠 수는 없다. 무능한 복수자들의 복수혈전의 장이 아니라,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 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후보는 “어느 후보가 진정성 있는지 잘 판단하셨을 거라고 믿는다. 저 역시 국민들께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며 “제가 많이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저를 힘차게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가 마음에 안 들더라도 상대 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싫지만 투표를 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그렇지만 대통령 선거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자신의 미래의 그림과 같은 사람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 거다”라며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를 경계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얼마 전 시화공단을 갔다. 50인 미만 사업자들이 근무하는 곳인데, 노동조합도 없고 중대재해법도 적용이 안 된다. 이렇게 일하는 분들이 전국에 980만이나 되는데 이분들을 기억하는 정치가 없다”며 “저는 모든 일하는 시민들이 동등한 노동권을 누리는 노동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 후보는 경제 성장을, 윤 후보는 따뜻하고 생산적인 복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지금 세계가 위기입니다. 대한민국도 위기이다”며 “이런 위기에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 이재명은 경기도와 성남시를 거치면서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해 이 자리까지 왔다. 우리 국민들께서 불러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한 나라, 함께 잘 사는 정말 진정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저희가 꼭 만들 자신이 있다”며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다”고 내세웠다.

윤 후보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 상식을 바로 세우고 산업 기반을 고도화해서 신나는 나라, 역동적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여기서 나온 생산 가치를 많은 어려운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 두텁게 경제 주체로서 다시 자립할 수 있는 따뜻하고 생산적인 복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거론하며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구할 것인가, 그리고 또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에 대해 대선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정치보복 문제를 거론하며 “기득권 양당 1, 2번 후보 누가 당선 되더라도 앞으로 5년간 국민은 반으로 갈라져 싸울 거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에 집중했다.

심 후보는 “기후위기는 우리 청년들의 삶에 결정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에너지 전환은 기업의 생존문제”라며 “다음 대통령이 기후대통령이 되어야 할 이유”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200년 화석연료 문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불평등과 차별, 청년소외, 지역소외 문제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저 심상정이 대전환의 마지막 소임을 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