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원 이틀만에 다시 불러 조사… 장하성-김상조 등 특혜의혹 수사 피해자들 “장하성 이름 보고 가입”
경찰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장하원 대표를 11일 불러 조사했다. 9일 첫 조사 후 이틀 만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장 대표를 상대로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 사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장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또 이 펀드에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와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 채이배 전 의원, 고(故) 김홍일 전 의원 등 범여권 인사들이 투자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들의 투자 경위와 특혜 의혹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들이 특혜를 받아 개방형 펀드에 가입했거나 미리 환매를 해 손실을 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전국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장하성과 장하성 동생 장하원이라는 이름에 넘어가 가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피해자들의 탄원서를 최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