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언제든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 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전화로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CNN·로이터통신 등이 관계자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이후 처음 진행되는 두 정상의 전화 통화는 동부표준시 기준 12일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러시아 병력이 집결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던 지난해 12월30일 50분간 통화를 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러시아가 육해상 병력을 증강하며 우크라이나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벨라루스 군사 훈련, 러시아 서부(우크라 동부)와 크림반도 병력 배치, 흑해에서 예정한 해상 훈련은 계속되는 외교적 노력에 불길한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머리 위의 벨라루스 상공에는 러시아 전투기가 정찰 비행을 한답시고 날아다니고, 국경에는 러시아 S-400 방공시스템이 배치됐다. 4000여km 떨어진 시베리아 동부에 있어야 할 북해함대까지 동원됐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이다.
러시아는 국제법상 합법적인 군사 훈련이 명목이며, 오는 20일 훈련이 종료하면 벨라루스에서 퇴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방 국가들은 이 훈련들이 러시아가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르웨이 군사 정보국장 닐스 안드레아스 스텐쇠네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광범위한 군사작전을 펼칠 준비가 돼 있으며 크렘린궁은 이 작전에 관한 결정만 단지 내리면 된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공습이 이뤄지면 탈출이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앞으로 24-48시간 내에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경에서 러시아군의 증강 징후를 계속해서 목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이 올림픽 기간이라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