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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회색빛 주말…곳곳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입력 | 2022-02-12 11:41:00


12일 전국 곳곳이 초미세먼지(PM 2.5)로 뿌옇다. 탁한 공기질은 한 주가 시작하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이어지겠다.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전북 등 6개 시·도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지역 1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인 93㎍/㎥다.

경기 지역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106㎍/㎥다. 충남 97㎍/㎥, 세종 94㎍/㎥, 인천 89㎍/㎥, 충북 80㎍/㎥, 전북 78㎍/㎥, 대전 77㎍/㎥ 등 중서부 지역에서 ‘매우 나쁨’ 단계를 기록 중이다.

경기는 한때 168㎍/㎥로 치솟기도 했다. 충남 165㎍/㎥, 전북 117㎍/㎥, 서울 115㎍/㎥, 인천 109㎍/㎥, 충북 105㎍/㎥ 등도 한때 100㎍/㎥를 상회했다.

대구·광주·강원 각 67㎍/㎥, 경북 56㎍/㎥, 울산 51㎍/㎥, 전남 50㎍/㎥, 부산 46㎍/㎥, 경남 45㎍/㎥은 ‘나쁨’(36~75㎍/㎥) 수준을 보인다.

제주 지역만 ‘보통’(16~35㎍/㎥) 수준인 28㎍/㎥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수도권, 충청권, 전북 지역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일요일인 13일에도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호남권 지역은 ‘나쁨’ 단계로 예보됐다. 오전 한때 강원영동, 영남권, 제주권에서도 ‘나쁨’ 단계를 보이겠다.

다음 주 월요일인 14일 오전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공기질이 탁하겠다. 같은 날 오후부터는 다시 대기가 확산하면서 맑은 공기질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전북 지역에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6개 시·도는 전날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한 데다 이날도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돼 비상저감조치 시행 조건인 초미세먼지 위기 경보 기준을 충족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 내 석탄발전 5기는 가동을 멈춘다. 다른 30기는 출력을 최대 80%로 제한한다.

공공사업장,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해야 한다. 건설공사장도 공사 시간을 조정하고, 먼지 날림을 방지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도심 내 도로 물청소 횟수를 늘린다.

환경청은 드론과 이동 측정차량을 이용해 산업단지와 사업장의 불법 배출행위를 단속한다. 환경부와 지자체도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재난대응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 이후에는 서울 물재생시설공단 서남센터 내 소각시설 등을 점검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15㎍/㎥ 이하), ‘보통’, ‘나쁨’, ‘매우 나쁨’으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PM 10)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 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보다 황사·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을 막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