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황대헌(강원도청)이 500m 준준결승에서 ‘안방 강자’ 중국 선수들과 다른 조에 편성돼 판정 부담 없이 레이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황대헌은 13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을 치른다.
중국 선수들이 한 명도 없는 3조에 속했다.
이준서(한국체대)의 탈락으로 홀로 준준결승에 오른 황대헌이지만 판정 부담이 사라졌다.
황대헌은 지난 7일 1000m 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페널티를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준서도 같았다. 중국을 위한 홈 텃세, 편파 판정의 시작을 알린 장면이다.
중국의 런쯔웨이가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선수들은 1조와 2조에 편성됐다. 런쯔웨이는 쑨룽과 1조에서 경쟁한다. 2018년 평창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우다징은 2조에서 뛴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500m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건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의 채지훈이 유일하다.
평창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딴 황대헌에게 28년만의 금메달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황대헌은 전날 5000m 계주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해 최대 3관왕을 노릴 수 있다. 계주 결승은 16일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