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이 참가하는 20대 대통령선거 두 번째 4자 TV 토론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를 지켜본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사회 이슈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배우자 리스크’ 등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의혹을 둘러싼 후보들 간 신경전만 남았다고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날 저녁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쇼트트랙 경기 대신 토론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다는 한 시민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펼쳐진 토론회라고 믿기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양당 후보들이 논란이 많아서 관련 의혹을 해소하려는 모습을 보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서로 네거티브전만 펼치더라”라며 “특정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최근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들이 공식 석상에 나와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길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남편들도 시원한 해명을 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고 의문을 표했다.
또 토론회 이후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할지 더 정하기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때도 이렇게 감정섞인 채로 토론에 임하지 않는다. 남은 토론회 때는 후보들이 공약, 비전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각 후보들이 첫 번째 토론회보다는 침착한 모습으로 임했다는 평가도 다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남은 토론회에선 4명 후보 모두 각자 생각을 잘 전달해줄 걸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오는 21일과 25일, 내달 2일엔 중앙선관위의 법정 TV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선 두 차례의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네 명의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