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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그리 돈이 많나” 질문에…이재명 “돈이 많은 게 정부”

입력 | 2022-02-12 15:21:00

“국가부채, 미래 재원을 당겨쓴다는 것”
“대학 못 간 청년에도 지원금 줘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가부채를 늘리는 건 미래 국가가 사용할 재원을 당겨쓰는 것이다. 자산 배분의 원리”이라며 “돈이 많은 게 정부”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11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출연해 3가지 공약으로 공정한 사회, 성장하는 사회, 통합된 사회를 꼽았다. 이중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성장 기회 사례를 설명하던 중 “다 돈이 드는 얘기”라며 국가부채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진행자인 홍진경이 “(이 같은 사례에 투자하는) 돈은 어디서 구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그건 정부가 투자하면 된다”고 답했고, 이어 ‘정부가 그렇게 돈이 많은거냐’는 물음에 “정부는 돈이 많은 게 정부”라고 답했다.

홍진경은 “얼마 정도 있느냐. 돈을 계속 찍어내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고 이 후보는 “그렇게 할 수는 없고, 국가부채를 늘린다는 것은 미래 재원을 당겨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대의 1000만 원과 성공한 40대의 1000만 원을 비교한다면 같은 돈이라도 20대에게 압도적으로 가치가 크다”며 “20년 후의 나에게 1000만 원을 빌려서 지금 20대가 이를 쓰고, 나중에 미래의 나에게 그때 가서 갚으면 그게 더 효율적이며 그걸 자산 배분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도 그렇게 할 수 있다. 그게 국가부채”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성장 사회와 관련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문화콘텐츠 산업은 탄소를 발생시키지도,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며 “우리에게는 독특한 강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을 소개하면서 “다른 나라말로 번역이 안 된다고 한다. 경쟁심리가 엄청 강하다”고 했다. 또 코로나 방역을 위해 국민이 스스로 마스크를 착용한 것 등을 예로 들며 “한편으로는 공적 마인드가 발달했다”며 “열성도 높고 손재주도 좋고 머리도 좋다. 콘텐츠 산업의 강점이 있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캡처


이 후보는 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청년층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언급했다. 그는 “70% 정도가 대학을 가는데, 대학 재학 중에 나도 모르게 평균적으로 2000~3000만 원 지원을 받는다”며 “대학 안 가는 사람도 국민인데 공평한 혜택이 필요하다. 그들이 뭘 할지 그들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자”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7월 기본소득 정책발표를 하면서 19~29살 청년에 연 2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홍진경은 “(지원금으로) 술 사 먹고 노는데 쓰는 사람들도 생길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고, 이 후보는 “그런 사람 있다는 이유로 다른 대부분 사람에게 기회를 뺏을 수는 없다”고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