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외교장관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자리에 앉았다.
정의용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APCSS)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정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현재 한반도 상황을 매우 우려한다”라며 “상황을 어떻게 다룰지에 관해 관점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은) 세계적인 파트너십을 보유했다”라며 “우리는 지역적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부터 기후 변화까지 세계적 문제에 관해서도 함께 일한다”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미는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고 올 초 미사일 실험을 이어 온 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이 전날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관련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회담 종료 이후에는 한·미·일 회담이 예정돼 있다. 삼국이 내놓을 대북 공조 방안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조율이 관건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 장관은 이와 관련, 한·미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각국이 이견이 있더라도 외교적 협의를 이어 가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