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안 후보의 ‘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이 보류됐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일반 국민 여론조사 단일화 방안을 전격 제안할 예정이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최종 회견 내용이 주목된다.
국민의당 선대위 측은 김 교수가 이날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양성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후보 등록을 직접 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선거관리위원회로 이동하던 중 소식을 전해 듣고 PCR 검사를 받으러 인근 보건소로 이동했다. 후보 등록은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리로 마쳤다.
다만 3차 부스터샷 접종까지 마친 안 후보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당초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한 뒤 오후 늦게라도 부산으로 이동해 계획했던 2박 3일 영남 일정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과천 선관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PCR 검사를 최대한 빨리하면 4~5시간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하려고 했던 기자회견 시간 장소 재공지해서 기자회견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안 후보가 회견에서 단일화 언급을 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인이 가고자 하는 나라의 방향을 말씀하면서 기타 여러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개연성이 있지만, 최종적인 건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그러면서 “안 후보가 완주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 전체에서 후보 단일화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일부 언론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다른 기사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을 밑에서 건의 드린 바 있다”라며 “어떤 판단을 할지는 후보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실무 협상을 건너뛰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담판을 짓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