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트위터 캡처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메달 수여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시상대 바닥을 손으로 쓰는 듯한 동작을 한 뒤 시상대에 올랐다. 이어 오른손을 번쩍 올려 관중에게 인사했다.
이에 일부 중국인들은 차민규가 편파 판정에 항의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 비슷한 행동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은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 선수들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그와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소후닷컴은 “한국이 4년 만에 자기 뺨을 때렸다. 한국 언론은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아마도 자기 나라 선수에게 뺨 맞은 느낌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난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캐나다 대표팀은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한국을 풍자하는 행동을 했는데 차민규가 자연스럽게 조국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캡처
한편 차민규가 시상대를 쓰는 동작을 했는지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금메달은 새 올림픽 기록을 세운 중국의 가오팅위(25·34초32)에게 돌아갔지만 편파 판정 논란은 없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