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청년층의 ‘만성적 비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민간부문 고용이 크게 감소한 반면 공공·준공공 부문의 고용이 대폭 증가하며 실업자 상당수를 흡수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10~12월)와 지난해 4분기 고용 현황을 비교 분석한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경총은 해당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 현황의 주요 세 가지 특징으로 △청년층 고용회복 지체 △공공·준공공 부문에 집중된 고용회복 △지역별 고용회복세 차별화를 꼽았다.
이에 따르면 최근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392만2000명으로 2019년 4분기 398만2000명의 98.5%에 머물렀다. 취업 활동상태로 보면 만성적 비취업자로 분류되는 ‘쉬었음’, ‘취업준비’는 같은 기간 각각 15.2%,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고용회복세에서도 지역별로 편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세종시·전북은 지난해 고용증가율이 전국 평균(1.4%)을 상회했으며 취업자 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반면 광주 울산 경북은 지난해 고용증가율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취업자 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완전한 고용회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만성적 비취업 청년에 대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산업구조 전환을 반영한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별 맞춤형 고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