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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출발이라고?…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판정 논란 ‘모락모락’

입력 | 2022-02-13 16:57:00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또 판정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다.

스포츠 호치 등 일본 매체들은 13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나온 부정출발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문제가 된 경기는 전날 12일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렸다.

일본 신하다 마쓰야는 로랑 뒤브뢰이(캐나다)와 함께 마지막 조로 출전했다. 그런데 뒤브로이가 출발선에서 미세하게 먼저 움직였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부정출발이 선언됐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두 번 연속 부정출발이 나오면 실격된다.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던 마쓰야와 뒤브로이는 다시 울린 스타트 총성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

스포츠 호치는 부정출발 선언이 된 장면에 대해 “슬로우 영상으로 확인해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정출발 선언이 선수들의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썼다.

출발 직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린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0.01초 차이로 메달이 결정될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뒤브로이는 결국 34초522로 레이스를 마쳐 4위에 머물렀다.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마쓰야도 35초12로 결승선을 통과, 20위를 기록했다.

이날 금메달은 개최국 중국의 가오팅위에게 돌아갔다. 중국이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대회 판정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일 열린 쇼트트랙 혼성계주에서 중국은 주자간 터치를 하지 않았지만 실격 처리되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한국 황대헌, 이준서가 각각 1조 1위, 2조 2위로 레이스를 마치고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한국 선수들이 놓친 결승행 티켓은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베이징=뉴시스]